SK하이닉스(000660)가 안전·보건·환경(SHE, Safety·Health·Environment)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해 공익재단을 설립한다. 재단 운영에 10년간 약 35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SK하이닉스가 앞장서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SHE 공익재단(가칭) 설립 준비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재단 설립 목적은 명확하지만 아직 재단의 공식 명칭이나 이사장 등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공익재단 설립준비위원장으로 장재연 아주대 교수를 임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향후 이사장도 장재연 교수가 맡을 예정”이라며 “독립성과 공익성이 중요한 SHE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재단 설립부터 의사결정 및 운영까지 외부인사들이 맡게 된다”고 말했다.
SHE 공익재단은 안전·보건·환경 분야에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을 개선할 계획이다. 관련 분야 전문가를 늘려 대처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SHE 공익재단은 △리더급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 사업 △관련 이슈의 대안 모색에 필요한 연구 학술 활동 △지역사회·학계·기업 간의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SHE 공익재단 설립은 최 회장의 철학에 기반을 두고 시작됐다. 최 회장은 평소 “SK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안전·보건·환경 문제 해결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그룹은 44년 전인 지난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인재를 양성해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번 재단 설립으로 SK그룹의 인재육성 철학을 이어갈 것”이라며 “SHE 분야 인재들이 성장하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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