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뉴메드는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제 ‘HT047’의 임상 2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희대 한의대와 공동개발 중인 HT047는 천연물 기반의 뇌졸중 치료제다. 지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아 국내 8개 대학병원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달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을 마쳤다.
경희대 한의대 관계자는 “다수의 천연물이 뇌졸중 예방과 치료를 위한 건강식품으로 시판되고 있지만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것들이 많다”면서 “임상 2상 완료를 앞두고 있는 HT047은 뇌졸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증상완화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메드는 뇌졸중 치료제와 함께 특발성저신장 치료제 ‘HT073’와 체지방감소 기능성 소재 ‘HT077’도 개발 중이다. 특발성저신장 치료제는 지난해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아 조만간 동남아 지역에서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고 체지방감소 기능성 소재는 비인체시험을 끝내고 인체적용시험을 준비 중이다.
앞서 뉴메드는 국내 최초로 어린이의 신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HT042’를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HT042는 황기에서 추출한 천연물 기반 성분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키를 키워주는 기능성 소재로 인정받았다. 현재 ‘아이커’(종근당건강), ‘아이클타임’(두드림), ‘키앤지’(광동생활건강), ‘성장원 키플러스’(아이누리) 등 주요 제품에 원료로 공급되고 있다.
전영승 뉴메드 대표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우리 사회에 뇌졸중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는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뉴메드는 천연물 기반의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한의학을 접목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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