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공지능(AI)이 콘텐츠 창작에 도전하는 등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기존 검색과 같은 단순 반복 업무에서 뉴스·영화·게임 등 콘텐츠를 직접 만드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이런 기술 발전 흐름을 반영하듯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콘텐츠 관련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AI 관련 콘텐츠 특허출원은 2013년 11건에서 지난해 112건으로 4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2017년 출원 건수는 전년 동기 32건 대비 250%나 늘었다. 지난 2016년 알파고가 등장한 이후 국내 AI 기술이 크게 발전했고 비즈니스 모델로서 AI 콘텐츠의 활용성이 주목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업의 출원이 132건(67%)으로 가장 많았고 개인이 33건(17%), 연구기관 및 대학 출원이 31건(16%)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 중에서는 중소기업의 출원이 75건으로 대기업(57건)을 앞섰다. 중소기업은 지난해 전체 출원 112건 중 절반에 가까운 48건(43%)을 출원했다. 분야별로 보면 영상 분야(33건)가 가장 많았고 정보추천(31건), 의료건강(25건), 교육(20건), 경영 및 광고(17건), 음성(13건) 등의 순서로 출원이 많았다.
박제현 특허청 컴퓨터시스템심사과 과장은 “AI 콘텐츠가 아직 보편화 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으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관련 기술의 중요성과 시장 가치를 미리 내다보고 신기술 확보와 지식재산권 선점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