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의 3개 우수 과제를 선정해 창업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6일 C랩의 3개 우수 과제가 스핀오프(spin-off)해 독립한다고 밝혔다. C랩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임직원들이 낸 우수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지금까지 총 34개 스타트업이 배출됐다.
이번에 스핀오프하는 과제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가정용 채소 재배 솔루션을 개발한 ‘아그와트(AGWART)’ △초소형 포터블 지향성 스피커를 개발한 ‘캐치플로우(CATCH FLOW)’ △테이터 기반으로 인터뷰가 필요한 기업에게 적합한 사람을 찾아주는 플랫폼을 개발한 ‘포메이커스(FOR MAKERS)’다.
생활가전사업부 개발자들이 주축이 된 아그와트는 스마트 가전 기술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플랜트 박스’를 개발했다. 플랜트박스는 소형 냉장고와 유사한 형태로, 기르고 싶은 채소의 씨앗 캡슐을 재배기에 넣으면 씨앗의 종류에 따라 빛· 온도·습도·공기질 등 최적의 환경이 자동 설정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모든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캐치플로우는 주변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스피커 앞에 있는 사용자만 들을 수 있는 지향성 스피커를 개발, 시중 제품보다 크기를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메이커스는 데이터 기반으로 기업에 적합한 인터뷰 대상자를 추천해주는 리서치 플랫폼 ‘앱비’를 개발했다.
이재일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은 “지금까지 임직원 130여명이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해 34개 기업을 설립했다”면서 “이들이 외부에서 고용한 인원만 약 17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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