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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케이뱅크 적자 탓…인터넷銀 BIS자본비율 급락

1분기 시중銀은 15.34%로 상승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올해 1·4분기 국내 은행의 개선된 영업실적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도 상승했다. 반면 은행지주회사는 은행 이외 다른 자회사의 위험 가중자산이 비교적 크게 증가하면서 총자본비율이 떨어졌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분기 국내 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은 13.30%로 0.18%포인트 올랐으며 보통주자본비율도 12.77%로 0.2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자산 건전성이 개선된 데는 당기 총자본증가율(0.9%)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0.3%)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봤을 때 총자본은 4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 발생으로 2조원이 증가했으며 위험가중자산은 익스포저(리스크에 노출된 금액) 증가로 4조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이 18.94%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게 나왔다. 반대로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0.96%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의 평균 총자산비율은 16.01%인 데 비해 인터넷은행은 11.36%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은행지주회사의 1·4분기 총자본비율은 0.06%포인트 하락한 14.34%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은행지주사 총자본비율은 꾸준히 상승했으나 올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이 3조4,000억원 발생해 총자본이 1.5%인 1조9,000억원 증가했지만 위험가중자산은 1.9%인 16조5,000억원으로 더 크게 증가한 탓이다. 다만 한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사 계열사들이 은행만큼 총자본증가율이 높지 않아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비율이 높게 보이는 결과”라며 총자본비율 하락 폭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기본자본비율(13.0%)과 보통주자본비율(12.46%)은 각각 0.07%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은행지주사별로 KB가 15.08%로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JB가 12.10%로 가장 낮다.



이 같은 금감원의 통계에 따르면 1·4분기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바젤III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미국은행의 14.34%에 비해서도 양호한 수준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다만 “향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내부 유보 등 적정수준의 자본 확충을 계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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