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금 시점에서 (싱가포르 남북미 회담을) 한다, 안 한다를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2일 북미 회담 이후 정전협정을 체결한 7월27일에 맞춰 다음달 27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종전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전협정을 맺은 지 꼭 65년 만에 전쟁을 끝낸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이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청와대는 실무 준비 기간을 고려할 때 북미회담 닷새 전까지는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통보받아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이날까지 아무 결정이 내려지지 않자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는 싱가포르에 한국프레스센터를 운영하고 현지에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북미 회담과 관련한 한국 정부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가에 따르면 성 김 필리핀주재 미국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 간 판문점 회담은 6일을 끝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싱가포르로 장소를 옮겨 후속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성 김 대사 등 미국 협상팀은 7일 서울 종로구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대사와 최 부상은 싱가포르로 이동해 북미 회담 직전까지 막바지 의제 조율을 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달 27일과 30일, 이달 2~4일, 6일 판문점에서 만나 실무협상을 가졌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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