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편의점이 이번에는 홈퍼니싱 시장에도 발을 들여 놓는다. 홈퍼니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유통업체 등 관련 업체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7일 ‘토이스토리·인크레더블’ 등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식기류 9종을 오는 11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특별히 선보이는 이번 제품은 보울(그릇) 8종류, 접시 1종류로 총 20만 개 한정으로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이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편의점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홈퍼니싱 관련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모바일 앱(App)으로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매장에서 기획 상품을 직접 팔기는 처음이다. 세븐일레븐은 단계적으로 홈퍼니싱 관련 제품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세븐일레븐은 정승인 대표 주도하에 재도약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홈퍼니싱 제품 출시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편의점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외에 편의점 업체 중에서는 GS25가 모바일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GS25는 모바일 앱 ‘나만의 냉장고’ 내 쇼핑몰 코너에서 밀양본차이나 토마스풀 엠버 14P 홈세트, 마리끌레르 블루밍순면 차렵이불 세트 등 홈퍼니싱 상품을 판매 중이다. 홈퍼니싱에 많이 쓰이는 홈 미싱, 알집 매트, 데스크톱 테이블 등도 구비했다.
한편 홈퍼니싱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조 원에 그쳤던 시장 규모는 2015년 12조 원, 2016년 13조1,0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5년 후인 오는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1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옥션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홈퍼니싱 용품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홈퍼니싱 제품이 3년 전보다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