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이 증권사 중 최초로 북한과 관련된 투자분석을 담당할 북한 전담 리서치팀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현재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상황이 단기적 시장 테마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중장기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리서치센터 내에 해당 팀을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증권사 중 북한 이슈와 관련된 전담팀을 운영한 곳은 없었으며 각 증권사 증시전략 담당 조직이나 종목 애널리스트 등이 증시 테마의 하나로 관련 리포트를 산발적으로 발간하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팀장은 지난 4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투자전략 리포트를 발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유승민 수석연구위원이 맡았다. 삼성증권 측은 전략적 제휴관계에 있는 중국 중신증권과 베트남 호찌민증권을 통해 덩샤오핑이 주도했던 중국의 경제개방, 도이모이로 상징되는 베트남 개혁 등 북한 경제개발의 선행 모델에 대한 정보를 공유 받을 수 있어 업계에서 가장 심도 있는 북한경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북한과 관련해서는 개인뿐 아니라 연기금·해외기관 등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의 정보 니즈가 폭증하고 있음에도 전담 리서치 조직이 없어 체계적 대응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전담팀 신설로 단순한 일회성 투자 테마를 넘어 경협주도 성장 시대에 맞는 새로운 중장기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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