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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제 컨트롤타워 논란, 실체 없어…성과가 중요"

"그림자 쫓는 것 같아…부총리로서 역할하는 것이 중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벌어진 경제 컨트롤타워 논란에 대해 “실체가 없는 것이며 일과 성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 겸 제8차 경제장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컨트롤타워 논란은 빛에 의해 나타나는 그림자를 쫓는 그림자게임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에 대해 청와대와 이견을 보이며 경제정책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른바 ‘패싱’ 논란이 벌어졌다. 김 부총리는 이 같은 논란이 빛에 의해 생겼다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실체가 없는 것이라고 논박했다.



전날 김 부총리 주재 회의에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하면서 컨트롤타워 논란도 수그러드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경제현안간담회에 경제수석이나 사회수석이 참석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며 “누가 회의에 참석했다고 컨트롤타워가 됐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중국 선종의 6조 혜능(慧能) 스님의 말을 인용해 깃발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그 원인이 바람이나 깃발 스스로가 아닌 보는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각자 있는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꿋꿋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컨트롤타워 논란에) 연연할 일도 없고 경제팀이든 수석이든 자기가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하면 다 컨트롤 타워가 되는 것”이라며 “저는 부총리로서 제 위치에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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