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만큼 유해하다는 식약처의 조사 발표에 반박했다.
7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의 분석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증기)에 포함된 9종 유해성분의 함유량이 식약처가 비교한 국내판매 상위 5개 일반담배(궐련)에 비해 평균 90% 적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놀랍게도 식약처는 이러한 분석결과는 배제하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궐련)만큼 유해하다는 것을 시사하기 위해 분석결과 중 타르 수치에 초점을 맞췄다”고 지적했다.
필립모리스는 타르에 대해서도 “세계보건기구(WHO)는 타르는 담배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기 때문에 측정할 필요가 없으며, 타르 수치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며 “타르는 태우는 일반담배의 연기에 적용되는 개념이며,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조사 결과를 발표한 7일 “궐련형 전자담배는 유해물질을 적게 생성한다는 분석 결과를 환영한다”고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내용이 부각 되면서 하루 만에 식약처의 발표에 반발하는 내용의 입장을 다시 낸 것이다. 특히 이번 발표로 그 동안 일반 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해물질이 적다고 홍보해온데 대해 소비자들의 비판이 거센데 따른 것이다.
앞서 7일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 타르 평균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글로 4.8㎎, 릴 9.1㎎, 아이코스(사진) 9.3㎎으로 릴과 아이코스는 일반담배의 타르 함유량(0.1∼8.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타르 함량이 가장 높은 아이코스가 바로 한국필립모리스의 제품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유감스럽게도 식약처의 발표내용은 국내 성인흡연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담배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소비자들은 자신들을 위해 더 나은 선택을 하는데 도움을 줄 제품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 이에 대한 식약처의 해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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