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이름만으로도 흥분되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모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오는 14일부터 한달간 러시아 모스크바 등 11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국내에서는 북미 정상회담(12일)·전국지방선거(13일) 등 여러 정치적인 이슈 속에 다소 열기가 덜하지만 12년 만의 유럽지역 월드컵인 만큼 저녁 경기가 많아 유통·호텔 업계도 ‘반짝 특수’를 기대하며 관련 상품·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치맥 즐기며 밤새 응원 ‘치맥+객실’ 패키지 등 다양=호텔업계는 대형 스크린과 응원의 흥을 돋워줄 맥주세트를 결합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먼저 롯데호텔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6월 맥주를 마시며 신나게 응원한 후 편안한 휴식까지 누릴 수 있는 ‘인조이 유어 러시아워(Enjoy your Russia-Hour)’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대표팀 경기가 있는 18·23·27일에 투숙하는 모든 고객에게 응원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릴 클라우드 맥주 4캔(객실당)과 더불어 열성적인 응원을 마치고 달콤한 늦잠을 잘 수 있도록 레이트 체크아웃 혜택(오후 2시까지)을 추가로 제공한다. 전국 롯데호텔(서울·월드·제주·울산·부산), 롯데시티호텔(마포·김포·제주·대전·구로·울산·명동), 시그니엘서울 등 13곳 롯데호텔 체인에서 누릴 수 있다.
호텔 르 메르디앙 서울도 같은 날짜에 ‘르 메르디앙 익스피리언스 비어스&치어스(Beer & Cheer)’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야외 라운지 ‘메이플 가든’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해,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잔디밭에 앉아 피크닉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입장시 스페인 프리미엄 생맥주 에스트렐라 담 1잔과 패브릭 매트를 제공한다. 경기 시작 전에는 열기를 북돋을 라이브 콘서트도 마련되어 있다. 호텔 측은 행사 진행을 위해 방송사로부터 중계권을 확보했다.
글래드호텔은 글래드 마포를 제외한 모든 호텔에서 월드컵 공식 후원 파트너 버드와이저와 함께 대한민국 응원 프로모션 ‘치얼 업 at 글래드(Cheer Up at Glad)’를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선보인다. 각 호텔 당 선착순 100팀에 한하여 월드컵 한정판 맥주를 1팀 2개씩 체크인 시 증정한다.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 역시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며 월드컵 공식 후원 브랜드인 ‘버드와이저’ 생맥주를 무제한 마실 수 있는 ‘그랜드 힐튼 서울 비어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15일 저녁 뷔페 레스토랑에서 다채로운 100여 가지 메뉴와 함께 버드와이저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다이닝&바 그랑아에서 러시아 월드컵 응원을 위한 ‘치얼 업(Cheer Up)’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각각 모듬 감자튀김·허니 타킬라 치킨·그랑아 스페셜 피자를 병맥주 4병과 함께 제공하는 튀맥(4만9,000원)·치맥(5만9,000원)·피맥(6만9,000원) 세트다. 또 늦은 시간까지 귀가 부담 없이 응원을 즐길 수 있도록 슈페리어 객실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특가 제공한다.
◇축구용품·주류·간편식 등 다양한 상품 할인행사=유통업계는 각종 축구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기획전부터 늦은 시간 허전한 뱃속을 채워줄 야식 상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인다. 다만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엠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사가 아니면서 행사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것)’ 논란이 있었던 만큼 월드컵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거나 공식 후원사와의 연계 마케팅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축구용품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제휴카드인 신한·KB국민·삼성카드로 결제 시 아디다스 골키퍼장갑·축구양말·신가드 등을 정상가 30% 가격에 살 수 있다.
또 27일까지 전 점에서 전세계 32개국 330여 종 맥주를 판매하는 ‘2018 세계맥주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행사기간 중 맥주 종류에 관계 없이 4캔(대)·6캔(소) 5병, 48종의 고가 맥주와 크래프트 비어는 3병을 9,000원에 판매한다. 또 오는 12일까지 홈플러스 자사 간편식 올어바웃푸드(All about food, AAF) 행사상품 90여 종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CU는 6월 한 달간 축구팬들을 위한 ‘축구夜 씨유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회 개막일인 14일엔 1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추억의 축구 놀이판을 증정하고, 저녁 6~9시에는 BC카드·NH농협카드로 결제 시 족발·머릿고기 등 인기 야식상품 13종을 30% 할인한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6월 한 달간 국민적 관심이 축구에 몰리는 만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대표팀 경기가 저녁시간에 몰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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