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금융회사의 전체 대외 익스포저는 2,335억8,000만달러로 국내 금융회사 총자산의 6.7%이며 지난해 말에 대비해 3.6% 늘어난 금액이다. 이 중 4개 취약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전체의 5.6% 수준인 132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지난 7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5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아르헨티나에 대한 익스포저는 전체의 0.1%로 비중이 작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포르투갈 등 4개 남유럽 국가에 대한 익스포저는 23억1,000억달러로 전체의 0.1%다. 금감원은 4개 취약국과 남유럽 국가의 익스포저는 국내 금융회사 총자산의 0.4% 수준이라 감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증가한 전체 익스포저 중 유가증권 투자가 48.3%로 가장 비중이 높으며 외화대출이 45.8%, 외화지급보증이 5.9%다. 외화대출의 경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 지난해 말 대비 48억달러 증가했다. 외화유가증권 투자도 유럽 지역 투자가 늘어 36억6,000만달러 늘었다. 또 권역별로는 은행의 익스포저가 58.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보험사가 36.3%, 증권사 4.7%, 여신전문금융사 0.4%로 나타났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취약국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산되지 않는 한 감내가 가능한 규모”라면서 “향후 대외 익스포저의 특정 국가 편중 등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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