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협회에서 발표한 5월 국내 펀드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부동산펀드와 혼합자산펀드에 각각 전달 대비 1조9,000억원, 1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 증가는 전체 펀드 설정액 증가를 이끌었다. 5월 말 펀드 설정액은 546조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고, 순자산도 전월 말 대비 7,000억원 증가한 55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국내외 부동산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경기침체기 초입 신호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기를 버틸 수 있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부동산 펀드 수익률 반등은 경기침체 시그널로도 해석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올해 당초 3회에서 4회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위기에 미국의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서 완전한 침체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내부적으로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를 보면 지난 4월 체감실업률은 11.5%로 1년 전과 비교해 0.3%포인트 상승했다. 17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3월에 비해선 0.7%포인트 낮아졌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해 4월 이후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편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84조5,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1조8,000억원(2.1%) 줄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62조7,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9,000억원(2.9%), 해외주식형 펀드 순자산은 21조8,000억원으로 순자산 900억원(0.4%) 감소했다.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98조6,000억원으로 800억원(0.1%)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내채권형 펀드는 4,000억원(0.4%) 늘었고 해외채권형 펀드는 3,000억원(3.1%) 감소했다. MMF는 법인 자금이 5월 중순 이후 빠져나간 탓에 순자산이 118조2,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5,000억원(0.4%) 감소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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