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한 경총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손경식 회장의 자진사퇴 권유에도 송 부회장은 “열심히 일하겠다”며 버티고 있다. 이에 사무국은 “더 이상 경총의 명예와 신뢰를 떨어뜨리는 송영중 상임 부회장의 태도를 묵과할 수 없다”는 공식 입장 자료를 내며 송 부회장에게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12일 경총은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경총 입장’을 통해 “최근 경제사회 각층의 경총에 대한 우려와 관심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송 부회장에 대한 경총의 입장을 밝혔다. 경총은 “경총의 모든 업무는 정관에서 명확히 규정한 바와 같이 회장이 경총 업무를 지휘·관할하고 상임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것인데 이러한 사실이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고 부회장이 많은 권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오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송 부회장이 직무에서 배제되더라도 경총 사무국 운영에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경총은 이어 “송 부회장이 소신과 철학이라면서 경총의 방침에 역행하는 주장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일”이라면서 “부회장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과 행동이 있었던 점 역시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총의 모든 임직원은 마음과 힘을 합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 손 부회장을 배척했다.
송 부회장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으면 회원사들과 함께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도 예고했다. 경총은 “직무정지 상태에 있는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회장단 회의를 통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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