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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M&A 몸사리기에 1분기 해외직접투자 28%↓

국내 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해외직접투자가 30%가량 급감했다. 주요 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올 1·4분기 해외직접투자 송금액이 96억1,000만달러(약 10조3,45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8.3%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규모 해외 투자가 몰렸던 게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을 약 86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인수 완료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세웠다. 당시 넷마블게임즈도 미국 게임사 카밤의 밴쿠버스튜디오를 1조원 가까운 금액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 들어 국내 기업의 해외 M&A는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 업체 M&A(완료된 거래 기준)는 43건으로 총 거래 규모는 14억달러였다. 지난해 1·4분기는 50건, 총 거래 규모는 187억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건수(-14%)와 규모(-92%) 모두 대폭 줄었다. LG전자가 지난 4월 오스트리아 헤드램프 제조기업인 ZKW를 약 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과감한 대규모 투자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기업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선진국 금리 인상 등 다양한 해외 변수도 많다”며 “기업이 적극적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면 투자심리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정부정책 환경이 조성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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