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광주시와 합작법인 형식으로 설립하는 광주 완성차 공장에 경형 SUV를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개발명 ‘QS’인 경형 SUV는 소형 SUV 코나보다 한 체급 낮은 모델이다. 양산 시점은 2020년 12월로 잡았다. 현대차가 광주 완성차 공장에서 경형 SUV를 만들기로 한 것은 4,000만원대의 임금을 지급하려는 광주 공장의 여건과 울산 공장의 강성노조를 고려한 선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차종을 광주 공장으로 돌리기는 불가능하다”면서 “현대차가 개발하고 있는 신차 중에서도 가격대가 낮은 경형 SUV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와 광주시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투자협약 조인식을 열고 광주 완성차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광주시와 현대차가 함께 노사민정과 지역사회의 대타협을 위한 첫발을 내디딘 만큼 협상 등 투자 방안 구체화에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면서 “다음주에 예정된 조인식도 꼼꼼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시와 업계에서는 광주 완성차 공장의 자산 규모가 7,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합작법인의 1대 주주는 광주시이며 현대차는 19% 안팎의 지분율을 확보해 2대 주주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초기 자본금은 2,500억원 수준으로 현대차의 투자 규모는 5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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