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GS에너지는 최근 실적이 급상승세를 타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S에너지는 3·5·7년물로 나눠 총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발행 실무 업무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맡는다. 조달 자금은 단기 차입금 상환에 쓸 것으로 전망된다. GS에너지는 이달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이어 하반기 추가 발행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S에너지는 전통적으로 차입을 통해 M&A나 투자를 결정했다. 계열 내 주요 에너지 관련 자회사인 GS파워와 해양도시가스 지분과 아부다비 생산광구 지분 인수와 증자 역시 회사채 발행 등 차입을 통해 진행한 바 있다. 2015년에는 7,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해외 광구 투자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사업 확장을 본격화했다.
에너지 산업 특성상 실적 변동이 높지만 자회사들 대부분 시장 지배력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회사채 신용등급 역시 AA0(안정적)로 우량하다. 자회사 GS칼텍스는 국제유가 변동성에도 국내 판매망 기준 국내 2위 정유사로 꾸준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GS파워나 해양도시가스·서라벌도시가스 등 에너지사들은 안양·부천·광주·경주 등 각 지역에서 지배적 사업자로서 사업 안정성이 우수한 편이다.
GS에너지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5,593억원, 1조5,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7,341억원을 올리며 매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UAE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국내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 최대 규모 원유를 확보해 국내 도입 중이며 지난해 4월에는 1억4,000만톤 규모의 인도네시아 석탄광 지분 9%를 인수한 바 있다.
노지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해외 생산광구 매입 등 대규모 투자로 사업기반 확대는 긍정적이나 투자과정에서 보인 차입부담 완화 여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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