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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이오 산업은 지금 빅뱅 전야"

대장암 치료 세계최고 권위자 스캇 월드만 '필룩스' 회장 첫 방한

우수 기술력으로 눈부신 혁신

폭발적 성장 직전단계에 있어

표적 항암치료제 亞시장 유망

한국 대기업들과 협업도 기대





“한국 바이오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으로 가는 바로 직전 단계에 와 있습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각종 암을 정복하기 위한 표적 항암치료 시장이 유망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인 스캇 월드만 필룩스(033180) 회장은 지난 13일 경기도 양주 필룩스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은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기술공학 분야에서 눈부신 혁신을 이뤄냈다”며 “앞으로 항암 의료 치료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드만 회장은 전임상에 성공한 ‘구아닐린 호르몬 수용체(GCC)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와 관련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의 진행사항을 알리고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할 기업 설명회(IR)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현재 FDA 임상승인자문위원회 위원장 겸 토마스제퍼슨 대학병원의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세계 최초로 대장암의 발병 원인을 발견한 공로로 대장암 치료 분야에서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자신이 최대주주인 코아젠투스 파마가 필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필룩스 회장으로 추대됐다.

월드만 회장은 최근 필룩스가 자신의 연구개발 회사인 ‘리미나투스’를 인수한 것에 대해 “급성장하는 아시아 표적 항암치료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필룩스는 지난 12일 미국 자회사인 카티셀코아가 GCC CAR-T의 원천기술 및 전세계 판권 등을 보유한 리미나투스의 지분 100%를 160억9,8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월드만 회장은 “암 치료와 관련된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세포를 활용한 치료법은 가장 앞단에 위치한 최첨단 기술”이라며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실험도 아시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룩스가 이번에 인수하게 된 GCC CAR-T는 GCC라고 하는 명확한 바이오마커가 있어 대장암과 같은 고형암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개발한 표적 항암관련 원천 기술을 필룩스에 이전하고 공동 임상 등을 추진해 급성장하는 아시아 항암 치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월드만 회장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완전한 백신이 없어 고통을 받는 고형암 환자가 연간 100만명에 이른다”며 “GCC CAR-T 기술은 대장, 소장, 췌장, 위장 등 장기를 손상시키는 암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 기술로 신약이 출시된다면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신약이 나오면 환자 1명에 투여하는 가격이 10~50만 달러 수준으로 매우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월드만 회장은 최근 일부 국내 제약회사들이 임상 결과 내용을 왜곡하거나 부풀려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 “투명성(Transparency)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약사나 병원 등 연구기관에서 신약 개발을 위해 진행하는 임상 실험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일인 만큼 적법하고 투명한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 그는 “그동안 수많은 항암 관련 백신을 연구개발 하면서 FDA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며 “임상 실험은 정직하게 이뤄저야 하고 관련 정보는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드만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들이 바이오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도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필룩스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대기업들과 협업 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주=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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