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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입점 최다...'K뷰티 성지' 된 신세계면세점

K뷰티가 125개...전체의 40%

亞고객 겨냥 집중 마케팅으로

비디비치 매출 5년새 11배로

샹프리·웰더마 등 중소브랜드

해외 수출·판로 개척 협업도





여행을 떠나는 ‘코덕(코스매틱스+덕후)’에게 면세점은 ‘K-뷰티’ 성지나 다름없다. 면세 혜택을 누리는 것은 물론 제품력 높은 중소 브랜드부터 럭셔리 제품까지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시내 면세점 두 곳이 오픈을 앞둔 가운데 신세계(004170)면세점이 ‘세상에 없던 면세점’이라는 슬로건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명동점에서 문화·체험 콘텐츠로 차별화했다면, 이번에는 ‘K뷰티 놀이터’가 콘셉트다.

◇ K-뷰티 브랜드 125개 ‘업계 최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유치한 300여 개 화장품 브랜드 중 K-뷰티 브랜드가 125개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2016년 5월 개점 당시 60여 개에 그쳤지만, 불과 2년 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는 신세계면세점의 대표 얼굴로 떠오르고 있다. 2012년 19억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29억 원까지 급성장했다. 비디비치는 올해 1,000억 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면세점의 마케팅 효과를 들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등 주요 아시아 고객들을 겨냥해 비디비치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그 결과 지난 해 비디비치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중 설화수, 후, 닥터자르트에 이어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은 K-뷰티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명동점 10층에는 방송 프로그램 ‘뷰티바이블’에 등장한 국내 화장품을 외국인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되어 있다. 면세점과 방송이 손잡고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만든 것은 이곳이 업계 최초다.



◇ 중소 뷰티 브랜드의 수출 교두보 = 신세계면세점은 ‘중소 뷰티 브랜드의 오디션장’ 역할을 하며 판로 개척을 위한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10월 외국인 대상 면세점 판매가 수출로 인정되면서 중소 뷰티 브랜드의 수출지로서 면세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실제로 지난 5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같은 대기업 브랜드를 제외한 중소 브랜드 매출이 전체 30%에 달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샹프리·코스메티·웰더마·닥터팹티 등 다양한 국내 중소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명동점에 처음 선보인 국내 스파 브랜드 샹프리의 모델링 마스크팩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지난 5월 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샹프리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17개 국가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출액은 전년 대비 600%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영국 헤롯 백화점과 미국 바니스 뉴욕까지 입점했다. 이외에도 방문판매로 입소문이 난 ‘닥터펩티’는 지난해 12월 면세점 입점 이후 에센스 ISKU가 히트하며 월 평균 5억 원의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중소 뷰티 브랜드의 성장에는 신세계의 화장품 편집매장 ‘시코르’의 기여도 컸다. 사코르를 통해 백화점 입점 기회를 얻고, 면세점까지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오프라인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거나 새로 출시되는 K뷰티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유·허세민기자 0301@sedaily.com

신세계면세점 내 비디비치 매장/사진제공=신세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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