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연구 결과 CPTPP 가입 시 국내총생산(GDP) 증가, 산업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별 이해관계자,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의견을 모아서 CPTPP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CPTPP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참가하는 자유무역협정이다. 처음엔 미국이 주도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TPP 논의에서 빠지면서 일본 주도로 체결됐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 복귀 의사를 드러내면서 우리 정부도 가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에 이어 유럽중앙은행도 자산매입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며 “한국은 대외건전성이 좋고 외환보유액이 풍부하지만 주요국 무역 분쟁이나 유가 상승 등과 연결될 경우 외환시장 파급효과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해서는 “북미 후속협상 등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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