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전자(005930) 기어앱스의 전체 매출 500만 달러(약 55억원) 중 80% 이상이 워치페이스 매출이었습니다. 올해는 워치페이스 매출만 480만 달러(약 52억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 워치 ‘기어 S4’의 8월 공개를 앞두고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특히 외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워치페이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독려해 기어워치의 디자인 수준과 사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라스테이 서초에서 약 40여명의 외부 디자이너들과 함께 ‘기어 워치 디자이너 워크샵’을 열었다. 이날 워크샵은 삼성전자 스마트워치인 기어 시리즈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워치페이스 개발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디자인 팁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기어앱스의 매출 목표 600만 달러(약 66억원) 중 워치페이스가 480만 달러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어워치의 앱 생태계에서 워치페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GWD(기어워치 디자이너·Gear Watch Designer)를 공개해 외부 디자이너들이 손쉽게 워치페이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어워치의 주 고객층이 남성인 만큼 인기 있는 워치페이스는 주로 젊은 남성을 타깃으로 한 디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S3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워치페이스 구매 고객의 91%는 남성, 9%는 여성이고 나이대는 20~30대가 54%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시계 디자인이나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워치페이스에 대한 선호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큐브 형태로 날짜와 시간·심박수·걸음수·열량 등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샘트리의 사인큐브 워치페이스는 199달러(약 21만원)의 가격에도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바름 샘트리 대표는 “3년간 570개의 워치페이스를 등록했고 317만건의 다운로드를 달성했다”라며 “앞으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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