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력 인프라 구축이 활발한 현지 전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18일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S전선과 AG그룹은 총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자카르타시 인근 6만4,000㎡(1만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하고 2019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서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한다. 2025년 약 1억달러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G그룹은 지난 1973년 설립돼 은행, 호텔, 건설·리조트 사업 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10위권 대기업이다. LS전선의 글로벌 전선사업 역량과 AG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경험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고 건설 경기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에서 전선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매년 8%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지난 수년간 진출을 모색해왔다”면서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밝혔다.
LS전선은 현지 진출로 경쟁력을 높이는 ‘글로벌 거점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설립으로 베트남 전선 시장 1위인 LS전선아시아(229640)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미얀마 등 아시아에만 총 7개의 생산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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