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2도시인 오사카에 최대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인근에 생산거점을 둔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1주일 안에 대규모 지진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은 18일 오전7시58분 오사카부에서 6.1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최대 진도 6약(弱)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오사카부 북부이고 진원 깊이는 10㎞다. 진도 6약은 서 있기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 체계에서 진도 9에 해당한다. 오사카에서 이 정도의 진동이 일어난 것은 지난 1923년 관측 시작 이후 처음이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234명에 달했다. 대규모 정전과 화재, 공장 가동 중단 등 경제적 파장도 적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사이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이착륙이 한때 중단되며 항공기 80편이 결항됐으며 신칸센 일부 구간에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오사카 지역 17만가구에 정전이 일어났고 가스관 파손 우려로 11만가구에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업활동도 타격을 받았다. 오사카 및 인근 지역의 혼다·미쓰비시자동차·파나소닉·샤프 등의 공장이 줄줄이 라인을 세웠으며 백화점들의 휴업도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 사례를 볼 때 대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 교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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