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3.01포인트(0.41%) 내린 24,987.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79포인트(0.21%) 하락한 2,773.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5포인트(0.01%) 상승한 7,747.0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 및 주요국의 무역 충돌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중국산 기술 제품 등 1,102개 품목 500억 달러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340억 달러어치 품목에 대해서는 다음 달 6일부터 관세 부과가 시작된다.
중국도 곧장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며 똑같이 340억 달러어치 품목에 대해 다음 달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무역 관련해서 미국과 이전 협상에서 협의한 모든 합의도 무효라고 덧붙였다.
중국과의 마찰뿐만 아니라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우려 등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불안이 확대됐다. 무역전쟁 우려에 따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2.92%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큰 폭 하락해 출발한 이후 장중에는 아마존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요 기술주 주가와 에너지주가 힘을 내면서 낙폭을 줄였다. 아마존은 장중 1,726.74달러를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후 상승 폭을 다소 줄이며 0.5%가량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3.5% 올랐다. 무역 갈등에 민감한 보잉과 캐터필러 주가는 각각 0.9%씩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이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지속했지만 미중간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보복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2.6% 반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