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는 대북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하고 북한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고 19일 밝혔다.
한화는 산업용 화약 제조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한 사회간접자본(SOC) 및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북한 경제 재건 과정에서 SOC·산업단지·주택·전력·식량 등 인프라 체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화는 북한 인프라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북한 화약 시장이 연 12~15% 고성장할 것으로 보고 향후 10년간 수조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0년 후에는 현재 한국 수요량과 비슷한 화약 7만6,000톤, 뇌관 2,700만발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는 화약 부문에서 60여년 이상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한 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남북경협이 본격화될 경우 제품 운송이 용이한 지역에 주요 거점을 두고 보은사업장에서 생산한 산업용 화약과 뇌관을 육상 및 해상 등의 경로를 활용해 운송하고 원재료 조달이 쉬운 지역에 생산거점도 구축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는 과거에도 남북 경협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지난 1997~2003년 함경남도 신포시 경수로 공사에 참여했으며 2003~2004년에는 경의선·동해선 철도 공사, 2003~2009년에는 개성공단 개발 사업에 참여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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