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항만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수주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일 UAE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 교통부와 아부다비 항만공사 등의 고위급 관계자와 항만 분야 협력회의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UAE 정부가 추진 중인 칼리파항과 후자이라항 등 주요 항만 프로젝트에는 우리 기업들을 포함해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사업비 4억달러 규모의 칼리파항 개발사업은 칼리파항 내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운 안벽을 건설하는 게 목표다. 후자이라항 개발 사업은 기존에 운영 중인 항의 안벽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사업비가 1억달러로 추정된다.
해수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간 우호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 기업들의 시공 능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해 수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도래, 초대형 선박의 등장과 같은 해운 물류여건 변화에 따라 각 국이 경쟁적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항만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다. 특히 항만자동화를 추진 중인 UAE의 주요 터미널을 방문해 스마트항만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양국 간 협력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항만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양국 정부 간 항만협력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도 추진된다. 해수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UAE 측과 구체적인 업무협약 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회의 정기 개최와 고위급 항만관계관 초청 연수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협력강화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개최된 한-UAE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지난 정상회담에서 UAE 측은 “칼리파항의 물동량을 2배 이상 늘리기 위한 2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와 후자이라항의 배후지역 개발과 관련해 한국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항만·배후지역 개발 등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번 회의 단장을 맡은 임현철 해양수산부 항만국장은 “정상 순방이 실질적인 성과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수주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UAE를 비롯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동 지역의 항만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사우디 등 주요 국가와도 항만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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