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경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는 8만 6,000원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7만 3,300원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에어컨과 정보통신을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가 성장하고 있다. 전자제품 매출은 2·4분기에도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데 세탁기 성장이 눈에 띈다. 지난해부터 빨래건조기 판매가 늘면서 드럼세탁기 판매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2012년 크게 늘어난 이후 줄던 TV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되며 지금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인치 이상 초고선명(UHD)TV의 판매가 증가하며 단가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부진했던 냉장고의 판매는 2·4분기에 소폭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2·4분기에 판매가 높았던 에어컨은 더위가 늦게 시작되면서 두 자릿수로 줄고 있다. PC·모바일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전체 소비가 부진한 것과 달리 롯데하이마트의 전반적인 전자제품 판매는 호조라고 지적했다. 소비의 양극화에 따른 수혜 때문이라는 게 손 연구원의 견해다. 빨래건조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판매수량의 증가보다는 가격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가 지속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가전판매는 이어질 것으로 손 연구원은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전자제품 판매시장의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만큼 롯데하이마트의 추가 성장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중기의 탄탄한 영업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손 연구원은 밝혔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