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이 선풍기를 고르는 기준이 되는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 약하지만 오랫동안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초미풍·저소음 선풍기가 선풍기 시장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G마켓에 따르면 5월 18일부터 6월 17일까지 최근 한 달 간 초미세풍 선풍기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풍 선풍기는 미풍, 약풍, 강풍 등 3가지 세기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기존 선풍기에 비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한 예로 ‘EMK 초미풍 DC 선풍기’의 경우 1단(베이비풍)에서부터 12단(터보풍)까지 총 12개의 바람 세기로 구성돼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에어컨은 전기세가 많이 나오고 일반 선풍기는 강한 바람이 부담스러워 초미세풍 선풍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소음이 적은 것도 초미세 선풍기의 장점이다.
아예 ‘저소음’을 타이틀로 내건 선풍기도 출시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지난 4월 전국 매장 및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SI빌리지를 통해 첫 출시한 ‘조용한 바람 리모컨 선풍기’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율 85%를 넘어섰다. 화이트,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화이트 색상은 현재 완판된 상태다. 블랙 색상도 77%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 탁상형 선풍기도 약 70%의 판매율을 보였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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