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사진) 9단이 올해 두 번째 국내 우승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20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JTBC챌린지매치 최종 4차 바둑TV컵 결승에서 나현 9단을 157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꺾었다. 우승상금은 1,500만원. 이로써 신진서는 나현과의 상대전적에서 4승3패로 앞서게 됐다.
지난 5월 3차 대회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는 3차 우승자 변상일 9단을 돌려세우는 등 8연승의 파죽지세로 우승까지 다다랐다.
신진서는 우승 뒤 인터뷰에서 “GS칼텍스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국내 대회 성적은 만족스러운 반면 세계대회에서는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현은 8강에서 문유빈 초단, 4강에서 이창석 3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라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신진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상금은 700만원. 이번 대회는 제한시간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의 ‘피셔’ 방식으로 열렸다. 4차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JTBC챌린지매치는 2월 1차 대회에서 김지석 9단이, 4월 2차 대회에서 이세돌 9단이, 5월 3차 대회에서 변상일 9단이 각각 정상을 밟았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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