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김덕규 NH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상무)은 곧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부동산금융본부를 이끌 예정이다. 특히 김 본부장과 손발을 맞추던 NH투자증권 부동산 금융 부문 핵심 인력 15명이 모두 KB증권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지난 4월까지 NH투자증권 부동산금융본부를 이끌던 김 상무는 IB업계 대표 부동산금융 통이다. NH투자증권의 서울 여의도 파크원 사업을 비롯해 MBC 부지 개발 사업도 그의 작품이다. 대규모 딜 발굴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파크원은 사업비 2조원, MBC 부지 개발은 1조2,000억원 규모다. 파크원 사업을 통해 NH투자증권은 약 1,100억원의 수익과 준공 후 2조원대 담보대출 선점 효과 등이 예상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이 초대형 IB 출범 이후 다양한 부동산 금융 딜을 수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력 인력들이 대규모로 빠져 나가 큰 타격을 입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을 인력을 흡수한 KB증권에서는 부동산 관련 인력이 5명 정도가 미래에셋대우로 이직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하나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 부동산 팀 스카웃을 계속 진행중이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은 부동산 금융 및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재미를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지난해 부동산금융실을 부동산금융본부로 승격하고 인력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이상우 부동산금융본부장이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광명의료복합클러스터 사업이 시행사와 5,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성을 완료한 바 있다.올해 목표치의 80% 가까이 이미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IB 사업은 정보력의 근원인 인적 자원으로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라며 “향후 초대형IB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부동산 관련 인력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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