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3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9원40전 오른 1,116원80전을 나타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없애지 않는다면 유럽연합(EU)에서 수입하는 자동차에 20%의 고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4일 트위터를 통해 무역장벽과 관세철폐를 요구하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상호주의(Reciprocity) 그 이상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무역전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 분쟁 과정에서 중국이 위안화 지급준비율을 낮췄고 이로 인해 위안화 약세가 나타나 원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는 아시아 신흥국 통화 가치에 큰 영향력을 가진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외환 당국도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어 장 초반 추세면 환율이 1,12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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