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처럼 ‘찍어’ 바르는 쿠션. K뷰티의 혁신성을 보여주는 쿠션이 지난 2016년 3·4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2008년 ‘아이오페 에어쿠션(사진)’이 출시된 이래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내 15개 브랜드를 통해 쿠션이 출시되고 있다.
쿠션은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액체가 고루 찍히는 ‘주차 도장’에서 영감을 받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찍어 바를 수 있는 쿠션 팩트를 개발했다. ‘1세대 쿠션’은 발포 우레탄 폼의 스펀지를 내장해 액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흐르지 않고 머금도록 했으며 전용 퍼프를 내장해 휴대성을 높였다.
쿠션은 화장문화까지 바꿨다. 지난해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TNS코리아에서 800명의 우리나라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쿠션으로 인해 수정화장이 간편해졌고 75%가 베이스 메이크업 시간이 단축됐다고 답변했다. 사용하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개수는 평균 2.2개에서 1.7개로 줄었다. 또 쿠션을 사용함으로써 화장시간이 평균 13분에서 7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은 쿠션의 품질 향상을 위해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볍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더욱 완벽한 메이크업을 위해 제형의 입자를 기존 대비 30% 이상 축소시킨 ‘초미립 분산’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4세대 쿠션에 적용했다. 또한 스펀지를 3차원 벌집 모양으로 성형한 ‘3D 담지체’ 기술을 개발했다. 처음 사용할 때부터 마지막까지 균일하고 적절한 양을 사용할 수 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터치를 받은 것과 같은 피부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