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6년에 출시된 롯데제과(280360)의 ‘월드콘(사진)’은 출시된 이래 지난해까지 약 27억개, 매출 기준 1조3,500억원어치가 팔렸다. 지난해에만 850억원어치를 판매하며 국내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지난 20년간 국내 빙과시장에서 각축을 벌이는 250여종의 브랜드 가운데 변함없이 매출 1위를 지켜왔다. 그간 팔린 월드콘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약 60만2,100㎞, 지구를 15바퀴 돌고도 남는 길이다.
월드콘이 국내 아이스크림콘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출시 2년 만인 1988년부터다. 또 빙과 시장 전체로는 1996년이다. 이때부터 현재까지 월드콘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월드콘이 우리나라 대표급 아이스크림이 된 것은 시판 당시부터 현재까지 변함없는 맛과 크기·품질 때문이다. 독창적인 디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경쟁요소다. 월드콘은 1986년 시판 당시부터 크기와 가격 면에서 경쟁 제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철저한 차별화 전략을 실시해왔다.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 육안으로 확연히 차이 날 정도로 크기를 키웠다. 또 맛과 향·감촉에서도 경쟁 제품에 비해 더 고소하고 향긋하며 부드럽고 감칠맛 나도록 설계했다. 또 독창적인 강렬한 컬러에 별 문양 등의 디자인을 통해 월드콘 고유의 디자인을 지켜왔다.
월드콘의 빼어난 점은 아이스크림 위에 땅콩 등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으로 장식해 모방할 수 없는 맛의 조화를 연출해낸다는 것이다. 또 아이스크림을 감싸고 있는 콘 과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눅해지지 않고 바삭거리며 고소한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자 안쪽에 초콜릿을 코팅했다. 특히 1986년 출시 때부터 콘의 맨 아래 부분에는 초콜릿을 넣어 디저트로 먹을 수 있게 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노력을 기울여왔다./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