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한화지상방산이 에스토니아에 50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를 수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종속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이 에스토니아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정부 간 수출계약(G2G)으로 진행된 이번 계약에 KOTRA가 한국 정부의 G2G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계약 금액은 501억원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K9 자주포는 한화지상방산이 국내 군부대에 납품했던 물량을 정비해 재판매하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능이 우수한데다 정비를 거쳐 다시 판매하는 제품인 만큼 가격도 저렴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화지상방산은 K9 자주포로 그동안 유럽 방산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9 자주포는 2001년 처음 터키에 수출된 후 지금까지 500문가량(약 1조6,000 원)이 해외에 판매됐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된 지상무기 체계 중 최대 수출 규모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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