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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세경영' 포석 다지나

담철곤 회장, 자녀에 62만주 증여

아들 담서원씨 3대 주주로 등극

60만주도 처분…승계 재원 마련





담철곤(사진) 오리온(271560) 회장이 자녀들에게 약 62만주의 주식을 증여했다. 3세 경영 체제를 위한 자녀들의 ‘승계 재원’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리온은 27일 담 회장이 시간 외 매매로 60만3,300주를, 증여로 61만9,780주를 각각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담 회장이 증여한 주식 가운데 18만5,934주는 딸 경선(33)씨가, 43만3,846주는 아들 서원(29)씨가 받았다.





이번 처분으로 담 회장의 주식은 142만750주에서 19만7,670주로 대폭 줄었고 지분율도 0.5%로 떨어졌다. 반면 서원씨는 소유 주식 총 48만6,909주(지분율 1.23%)로 오리온홀딩스(001800)(37.37%)와 어머니인 이화경 부회장(4.08)에 이은 3대 주주로 떠올랐다. 경선씨는 23만8,997주(0.6%)로 뒤를 이었다. 오리온 측은 “최근 오리온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증여를 서두른 것으로 안다”며 “증여 외에 매매한 60만3,300주는 증여세 납부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녀 경선씨는 지난 2010년 오리온에 입사해 오리온재단 과장으로 근무 중이며 서원씨는 중국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20대, 30대 초반인 만큼 아직은 경영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증여받은 오리온 지분을 활용해 승계 기반을 닦는 작업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세들이 오리온 지분으로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진 오리온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거나 장기적으로는 상속세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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