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 6,200억 베트남 플랜트 공사 수주

'설계·조달·시공' EPC 단독수행

최성안(오른쪽 두번째)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27일 태국 방콕에서 계약서를 펼쳐보이고 있다./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에서 6,2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지난 27일 태국 방콕에서 롱손석유화학과 롱손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 ‘패키지 B’ 플랜트와 ‘패키지 C’ 플랜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두 플랜트 모두 삼성엔지니어링이 EPC를 단독으로 수행한다. 오는 2022년 완공이 목표다. 계약금액은 패키지 B 플랜트가 약 3,400억원, 패키지 C 플랜트가 약 2,800억원 등 총 6,200억원 규모다.

롱손석유화학단지는 베트남 남부 해안 붕따우에 조성되는 베트남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다. 롱손석화단지 건설사업에 포함된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45만톤의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생산하는 패키지 B 플랜트와 연간 40만톤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패키지 C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신규 수주액 6조3,00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연간 수주액인 8조5,000억원의 4분의3을 넘어섰다. 발주처인 롱손석유화학은 태국 최대 민영기업인 SCG의 자회사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미 SCG와 4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 양대기업인 국영 PTT와 SCG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동남아 수주의 교두보로 삼겠다”며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들이 전략시장의 주력상품인 만큼 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회복과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김우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