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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지옥서 천당 멕시코... 그라시아스! 코리아

스웨덴전 졌지만 韓승리에 16강

현지 기아차 공장에 '선물공세'

식당선 직원에 공짜식사 제공도

멕시코 축구 팬들이 28일 멕시코시티 광장에서 멕시코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16강 확정에 태극기를 펼쳐 들고 기뻐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FP연합뉴스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독일을 잡으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뜨거운 환대를 받고 있다. 멕시코는 스웨덴에 0대3으로 패했지만 한국이 독일에 승리하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28일 기아차(000270)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아차 멕시코공장은 작업시간 조정을 통해 2,000여명 직원들이 공장 식당에 모여 멕시코-스웨덴전을 단체 관전했다. 기아차가 준비한 응원도구로 열띤 응원을 펼치던 직원들은 경기 후반까지 멕시코가 스웨덴에 0대3으로 끌려가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독일전에서 독일이 1골 차로만 이겨도 멕시코는 짐을 싸야 하는 처지. 그러나 경기 막판 연속골로 한국이 독일을 제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응원장은 축제의 장으로 돌변했다.

멕시코 현지 직원들은 한국 기아차 주재원을 치켜세웠고 곳곳에서 감사 선물도 이어졌다. 하이네켄에서는 맥주를, 펩시콜라에서는 과자 등을 기아차 공장으로 보냈다. 시내 한 유명 식당은 기아차 사원증을 보여주면 무료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시티에 있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관계자가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 대사관 앞에는 한국의 승리에 감사하는 멕시코 응원단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합뉴스


기아차 공장뿐 아니다. 축제 분위기의 멕시코 거리에서는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이라는 구호가 이어졌다. 멕시코 최대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멕시코행 항공편 할인에 들어갔다. 온라인 쇼핑물 ‘아마존 멕시코’는 첫 페이지에 ‘Gracias Corea(감사합니다 한국)’라는 메시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우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판매실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일부 멕시코 국민은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부적절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한 방송인은 아침 프로그램에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포즈를 취하며 양 손가락으로 눈가를 잡아당겼고 다른 출연자들도 ‘눈 찢기’에 동참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라틴계 사람들이 다 저렇다고 생각지는 말아달라. 너무 부끄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조민규·양준호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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