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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젠,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 행사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바이오기업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유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1,956만7,921주 중 922만6,068주를 바이오젠에 양도한다. 바이오젠은 주당 5만원과 이자를 더해 7,486억원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지난 2012년 합작사 형태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당시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한을 부여받았다.

콜옵션 행사가 완료되면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현재 5.4%에서 49.9%까지 늘어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의 이사가 동수로 참여하는 공동 경영체제로 운영된다. 최종 주식 양도는 3개월 후인 9월 28일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금융당국이 조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앞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격에서 시장가격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당시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가시화되고 있던 시점이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국제회계기준을 따랐을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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