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등 장애로 고통을 받아온 베트남 어린이 100여명이 국내 기업의 지원으로 새 얼굴을 선물받았다.
SK그룹은 지난달 24~29일 베트남 푸옌 지역의 푸옌제너럴병원에서 분당 서울대병원,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SK그룹은 지난 1996년부터 해마다 ‘어린이에게 웃음을(smile for children)’이라는 슬로건으로 무료 수술 행사를 세민회와 함께 진행해왔다. 지난 23년간 총 3,965명의 어린이가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비 34억원은 SK가 모두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의료진은 베트남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의료기술을 자연스럽게 전수했고, 수술 기구와 장비는 베트남 병원에 기증하면서 베트남 현지병원들이 얼굴기형 수술을 자체적으로 진행할 의료기술과 여건을 갖추게 됐다. 이런 공로로 SK와 백롱민 세민회장은 2009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 국가우호훈장’을 받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SK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오지의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수술을 받지 못하던 어린이들이 지난 20여년간 베트남 전역에서 진행된 무료 수술로 새 삶을 찾게 됐다”며 “수술을 받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보여주는 환한 웃음과 눈물은 행사 참여자들이 결코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과 감동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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