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출범 22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을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일 여의도에서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22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길재욱 코스닥 위원장은 “현재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거래대금 등 여러 측면에서 성공적이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이 사실”이라며 “내실 강화와 글로벌 외연 확대 두 개 축을 기반으로 코스닥시장을 ‘글로벌 초일류 기술주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거래소는 코스닥 시장 투자 수요 확대와 기업 유치를 위해 중국 심천 거래소 2차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심천거래소 상장 기업 중 한국과 관련성이 높은 우량 기술기업이 주 대상이다. 또한 코스닥시장과 심천거래소의 우량주식을 혼합한 상품성지수 개발도 검토한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거래소는 코스닥 기초 금융상품도 늘릴 계획이다. 코스피-코스닥 기업 통합 지수인 KRX300에 이어 거래소는 개별주식 선물/옵션 코스닥 종목 수를 확대하고 코스닥150섹터지수 선물 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코스피 중소형 우량종목 통합지수(KRX mid200) 관련 상품 개발도 추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22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은 지난달 말 시가총액이 267조 7,000억원에 달하는 등 개설 22주년 만에 규모가 40배 가량 성장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일 평균 거래대금도 올해 상반기 6조 3,000억원으로 출범 첫해인 1996년 20억원과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3조 7,000억원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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