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은 동남아 차량공유 서비스의 맹주다. 지난해 4,500만건이었던 모바일 앱 다운로드 건수는 1년 만에 1억건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중국 디디추싱 등 글로벌 투자가들로부터 투자금을 긁어모으고 있다. 최근 도요타도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SK·삼성 등 대표기업들이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스타트업 등 우리나라 기업에 그랩의 사업모델은 ‘그림의 떡’이다. 각종 규제와 이익집단의 반발 때문이다. ‘한국판 우버’로 불렸던 풀러스의 창업자가 최근 사업을 접은 것이 한 예다.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을 두고 그랩 등 글로벌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이유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장은 “한국은 각종 규제로 그랩 같은 회사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하노이=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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