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55분 1,11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화는 전일 종가(1,118.7원)보다 3.2원 내린 1,115.5원에 거래를 시작해 1,114~1,116원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위안화 약세가 멈칫한 영향이 컸다.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는 위안화 움직임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전날 위안화 환율이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장중 달러당 6.7위안을 넘어서자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진화에 나섰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최근 외환시장에 나타난 위안화 변동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무역분쟁 수단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은 2015~2016년 위안화 약세 때 경험했던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있고 외국인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서 위안화의 안정을 필요로 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증시가 최근 급락한 것을 두고 “너무 낙폭이 크다”는 여론이 생겨 외국인 증시 순매수 흐름이 이어지는 점도 원화 가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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