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방북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장관이 방북했는데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앞서 지난 3일 남북 통일 농구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다. 통일 농구대회는 4일 오후 3시 40분에 열리며 조 장관은 6일까지 평양에 체류한다. 통일부는 경기장에 김 위원장이 참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김 대변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조 장관의 방북 기간이 겹쳐 두 장관이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진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폼페이오 장관은 5일 미국을 출발해 7일까지 북한에 체류한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일정을 끝나고 서울을 들르지 않고 바로 일본으로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대통령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3일 발표한 종합부동산세 인상, 금융소득 과세 강화 권고안에 대해서는 “오는 6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영주 고용부장관이 주52시간 계도기간 시행 및 탄력근무제를 둘러싸고 다른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정부 정책을 시행해 가면서 그 정도의 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정청의 소통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맨 난민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와대 청원에 답을 할 때 청와대의 입장을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 예맨 난민 반대 청원에는 60만 명이 동의 의견을 내 청와대는 의무 답변 기준을 충족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황파악을 지시한 바 있으니 그 이후 보고는 받았을 것”이라며 “다만 별도의 회의를 주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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