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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박삼구 회장..“딸 박세진 상무 부족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 회장은 4일 오후 5시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관 2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면서 불거진 기내식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태로 인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돌아가신 협력회사 대표분과 유족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지난 2일 기내식을 납품하는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 A씨의 사망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 “예측, 준비 못 해 아시아나 임직원들이 고통을 받았다.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거듭 사과했다.

또한 기존 업체로부터 1600억원을 투자받지 못해 바꾼 것이라 아니라고 해명했다. 박 회장은 “LSG로부터 1600억 원을 투자받지 못해 공급업체를 변경했다는 주장은 오해”라며 “거래 회사의 지분 관계와 향후 경쟁력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지난해 2월 하이난그룹과의 합작회사 게이트고메코리아와 30년짜리 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난그룹으로부터 16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한 자신의 딸 박세진 상무의 입사와 관련 “제 딸이지만 만약 부족해서 지탄을 받는다든지 그룹 내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는 않겠다”며 “그 점만은 아빠로서, 회장으로서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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