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5월 국제수지’를 보면 5월 경상수지는 86억8,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9월(122억9,000만달러)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 이후 7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올 1~5월 누적치를 보면 222억7,000만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287억2,000만달러)보다 60억달러 이상 줄었다. 수출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수입이 증가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5월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는 ‘효자 산업’ 반도체의 공이 컸다. 반도체의 5월 수출은 110억달러로 1년 전보다 43.2% 증가했다. 5월 전체 수출 증가율(13.2%)를 크게 웃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0억9,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5월(-16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여행수지 적자가 1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사드 보복이 풀리면서 5월 외국인 입국자가 26.6% 늘어난 123만8,000명을 기록했으나 해외로 나간 내국인이 233만2,000명으로 훨씬 많았다. 5월 어린이날 연휴 때 해외 여행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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