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지난해 친환경부품 매출 1조원 돌파

친환경차 부품 첫 양산 이후 9년만

독자센서 개발 등 미래차 연구성과 공개

연구개발 비용·인력 각 10%, 8.6% 증가

미래자동차 핵심기술 확보에 총력전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처음으로 친환경차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맞춰 미래차 연구개발(R&D)을 늘려 핵심기술 확보하는 것에 전사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일 ‘2018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부품 매출액이 1조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지난 2009년 친환경차 부품을 처음 양산한 후 9년 만의 성과다. 친환경차 수요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어 관련 매출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지난해 충북 충주 친환경차 부품 전용공장을 추가 신축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해왔다. 지난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2.7% 증가한 것도 현대모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전기차·수소전기차 등 현대기아차의 모든 친환경차 라인업에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부품 매출은 올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등 올해 양산 중인 총 16개 차종의 친환경차에 핵심부품을 공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비전과 연구개발현황도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연구개발인 글로벌 자율주행 테스트차량 ‘엠빌리(M.Billy)’를 국내와 북미·유럽에서 현재 3대에서 올해 말까지 총 10대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 차량 외부 360도를 감지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용 레이더 센서 5개를 올해 안에 개발해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비용과 인력은 7,700억원 과 2,715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와 10% 증가했다. 자율주행·친환경 등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부문에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매출 대비 현재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를 오는 2021년까지 10%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속가능성보고서는 경제·사회·환경부문 경영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발간된다. 지속가능성보고서는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성과와 이익창출능력을 평가하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보고서는 총 31개 경영이슈 가운데 중요성 평가를 거쳐 △미래기술 개발과 경쟁력 확보 △고객만족 경영 △인권과 조직문화 등 3가지 핵심주제와 컴플라이언스·리스크 관리·사회공헌·환경경영 등 7가지 일반주제로 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월드’ 등급을 받았다.
/구경우기자 [e-mail]

현대모비스 친환경부품 생산기지인 충주공장에서 작업자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5일 ‘2018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친환경부품 매출이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