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2016년 루마니아에서 홍역이 발생한 후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국’으로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홍역 환자가 자생적으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해외를 다녀온 여행객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환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5월 서울의 한 고등학교와 경기도의 한 의료기관에서 3명씩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홍역은 발열과 기침을 시작으로 콧물, 결막염으로 이어진 뒤 발진 증상을 일으킨다. 전염성이 매우 높지만 예방접종을 하면 대체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통상 홍역·볼거리·풍진을 모두 예방해주는 MMR백신이 쓰이며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마쳤더라도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귀국 후에 발열이나 발진 증상이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삼가하고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야 한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