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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IPO주관, 하나·대신 선전 눈에 띄네

5개 따내 한투와 함께 공동 1위

'작년 빅3' 중 NH·미래에셋 부진

하반기 빅딜 많아 시장 살아날 듯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초라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대형 증권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 3강 체제를 형성했던 NH투자증권(005940)미래에셋대우(006800)는 상반기 고전했고, 한국투자증권은 강세를 이어갔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003540)이 괄목할 만한 성과로 눈길을 끌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포함한 25개사 중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5개의 상장주관업무를 따내 증권사 중 1위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제노레이(122310), 세종메디칼(258830), 케어랩스(263700) 등의 상장주관사를 맡았고, 하나금융투자는 배럴(267790), 링크제니시스(219420) 등을, 대신증권은 애경산업, 에코마이스터(064510), 에스지이 등을 상장시켰다.

지난해 IPO 빅3인 NH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부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바디프랜드, 롯데정보통신 등의 상장주관사로 연이어 선정됐지만 정작 상장은 카페24(042000) 한 회사에 그쳤다. NH투자증권 역시 상반기 IPO에 성공한 회사는 애경산업을 포함해 3개에 그쳤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등의 고평가 논란에 이어 상장사의 실적 부진까지 겹쳐 거래소의 IPO 우수 증권사 선정을 무색하게 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상반기였다. DB금융투자, KTB투자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증권 등은 한 건씩 주선업무를 따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부진했던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힘을 내며 다시 지난해 빅3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상반기에 비해 조 단위 빅딜이 많은데다 이들 대어급 업체를 대형사들이 주관하고 있어서다.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미래에셋대우는 롯데정보통신,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을 주관한다. 올해 IPO 1위 경쟁은 사실상 하반기 실적에 달려 있다. 시장 규모도 올해 상반기는 물론 호황을 보인 지난해 하반기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CJ CGV 베트남 등도 예비심사를 통과하거나 심사 중에 있기 때문이다. /박시진·강도원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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