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R&D 사업은 특허분석을 통한 신사업 발굴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입니다”
성윤모(사진) 특허청장은 10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IP-R&D는 특허를 연구개발의 결과물로 보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핵심 특허를 겨냥한 R&D 전략 수립’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립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청장은 지난해 9월(포인트엔지니어링)과 올해 3월(케이에이티) 잇따라 IP-R&D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을 직접 찾을 만큼 IP-R&D 사업에 관심이 많다. 그는 “IP-R&D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R&D 방향과 우수특허 확보 전략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기술개발이 절실한 중소·중견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허청은 올해 IP R&D 사업의 예산을 더욱 늘려 중소·중견기업의 R&D 과제 지원에 나선다. 성 청장은 “올해엔 전년보다 9% 늘어난 총 244억원의 예산으로 253개 중소·중견기업과 78개 대학·공옹연의 R&D과제를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를 중점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출범 10년을 맞아 IP-R&D 사업의 지평을 넓히는 작업도 진행된다. 특허청은 △창업기업 등에 R&D 자금과 IP-R&D를 패키지 지원하는 사업 △IP-R&D로 기업 공동 개발이 필요한 R&D 과제를 기획하는 사업 △IP-R&D로 먼저 세부계획을 수립한 후에 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 △중대형 R&D 과제에 IP-R&D를 필수 지원하고 ‘IP 주치의’가 특허전략을 후속 관리해 주는 사업 등을 주요 R&D 부처와 논의하고 있다.
성 청장은 “부처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은 특허분석으로 최적의 개발방향 설정 후 R&D를 진행할 수 있어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특허전략이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끌 수 있도록 산·학·연의 연구개발 현장에 IP-R&D 사업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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