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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들의 대표작 경매로 만난다

예보 압류 국내외 미술품 314점

서울옥션 18~19일 온라인 경매

조엘 사피로 ‘무제’, 추정가 1,260만~1,900만원. /사진제공=서울옥션




예금보험공사가 과거 부실 저축은행의 대출 담보로 갖고 있던 국내외 미술작품 314점이 서울옥션(063170)의 온라인 경매를 통해 매각된다.

서울옥션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최저 7만 원대 소품 유화부터 1억원 이상 현대미술품까지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8억원 규모를 ‘2018년 기업 소장품 경매’에 올린다.

신디 셔먼 ‘무제 #227’, 추정가 1억2,200만~1억9,000만원. /사진제공=서울옥션


미국 추상조각을 대표하는 조엘 사피로가 종이 위에 목탄·파스텔로 그린 1993년작 드로잉 ‘무제’는 검정과 빨강의 사각형 만으로 완성한 추상화지만, 마치 벽에 기댄 듯한 인간의 동세를 느끼게 한다. 60×46.5㎝ 크기로 추정가는 1,260만~1,900만원이다. 여성 사진작가 신디 셔먼의 1990년작 ‘무제 #227’은 1억2,200만~1억9,000만원 추정가로 경매에 오른다. 가부장적 남성사회와 여성의 몸을 주제로 삼은 작가가 금발배우와 패션모델을 소재로 한 시기를 거쳐 1988~1990년 무렵 제작한 ‘역사 초상화’ 패러디 시기의 사진이다. 미국의 개념미술가이자 사진작가 겸 화가인 리차드 프린스의 2000년작 ‘파이어맨 앤드 더 드렁크’(이하 추정가 1억8,000만~2억7,000만원)을 비롯해 독일 신표현주의의 대표적 화가인 안젤름 키퍼의 ‘양치식물의 비밀’(추정가 1억5,000만원), 중국 현대미술가 위에민준의 ‘라이프-10’(1억 3,000만원) 등 유명 거장들의 대표작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임태규 ‘여자와 여자 #3’ 추정가 700만~1,100만원. /사진제공=서울옥션




한국 고미술품 작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서화, 서예 작품은 물론 불화와 무속화, 목기 등을 만날 수 있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하이엔드 오디오’도 대거 선보여 눈길을 끈다. 마크 레빈스 앰프, 웨스턴 일렉트릭 앰프 등이 출품됐다.

마크 레빈슨 파워 앰프 총 11종, 추정가 1,300만~2,000만원. /사진제공=서울옥션


출품작 프리뷰는 장르별로 3곳으로 나뉘어 10일부터 진행된다. 서울옥션 본사 평창동 전시장에서는 근현대미술과 고미술품 일부를, 경기도 성남의 전시장에서는 고미술품을, 경기도 양주시 장흥아트파크에서는 오디오를 전시한다. 전문가와 함께하는 작품 설명회도 마련돼 있다. 경매는 서울옥션 (seoulauction.com)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응찰할 수 있다. (02)395-0330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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